감성사진 이야기를 연재하려고 합니다.
왜 하필이면 감성사진이냐구요?
그건 천천히 하나 하나 글을 읽어 가시면 이해할 것이지만..
당신의 마음이 가장 중요한 사진의 요소라는 의미에서 드리는 말입니다.
그동안 출판되었던 대부분의 사진서적들이 기술서적이었습니다.
물론, 기술서적의 중요성을 인정하지 않으려고 이 글을 시작하는 것은 아닙니다.
예술품을 창작하려고 할 때 도구와 기술은 중요합니다.
예술에 있어 그 처럼 테크닉을 무시되어서는 안되는 중요한 것입니다.
러시아에 레핀이라는 작가가 있습니다.
러시아 국립 미술대학이레핀미술대학이라고 할만큼 그는 러시아의 국보적인 인물입니다.
그분의 그림은 뛰어난 사실묘사가 특징입니다.
저는 그 분의 그림을 통해 "뛰어난 테크닉도 보는 사람에게 깊은 감동을 주는구나"
라고 느꼈습니다.
물론 그 작품속에치열한 작품정신이 없는것은 아니겠지만, 그의 마음보다는 테크닉이 마음을 가린다고 할만큼 그의 테크닉은 뛰어납니다.
하지만 저는 테크닉보다도 중요한 것은 마음이라는 말을 하고자 합니다.
저는 사진을 찍기 전 우리가 무엇을 생각하고 어떤것을 찍어야 하는지,
왜 사진이 마음의 기록인 것인지, 그리고 마음의 기록이 되어야 하는지
그리하여 기술보다도 왜 마음이 더 중요한지.
그것에 대해
일반인의 궁금증을 대답하고 여러분과 이야기 하기 위한
감성적인 접근으로서의 사진을 이야기 하려고 하는것입니다.
사진에 관심이 없으시더라도
사진에 대한 일반적인 이해와 친근함을 가지기 위한 지식으로 좋을 것이라는 나름대로의 생각입니다.
첫장//
사진은 단순히 대상을 찍는 일로만 시작되는가
사진은 빛을 보고 그것을 아는 일이다.
빛을 안다는 것이 무엇일까?
빛이 보인단 말인가?
그렇다.
빛은 보인다.
늦은오후역광이 비치는 당신의 사랑하는 사람의 얼굴에서
여름 무섭게 퍼붓던 장마비의 끝, 그 하늘에의 해맑은 붉은 노을
가을 공원 벤치에 떨어진 파르르 떨리는 낙엽을 비추던 그 햇살.
그 떨림이 바람 때문인지 햇살 때문인지 알 수도 없는 그런 햇살..
그렇다.
그것이 빛이다.
그대는 그 빛을 본 적이 있다.
단지 그 빛을 마음 속에 담으려는 용기를 가지지 못했을 뿐이다.
사진에 관심을 갖는다는것은 늘 지나쳤던 빛에 관심을 갖는것이다 라고 배운다.
하지만 아니다. 그것을 담을 용기를 가지는 것이다.
그 용기는 당신을 사랑하는 마음이다.
당신의 마음을 사랑한다면 당신은 빛에 호기심을 가질 것이고,
결국 사진에 호기심을 가질 것이다.
사진에 호기심을 갖게 된 당신은
새벽녁 잠에서 깨어,해질녁까지
빛에대한 열정적인 관심을 갖게 될 것이다.
그리고 빛이 당신이 가진 호기심의 그림자였음을 알게 될 것이다.
이 얼마나 대단한 변화인가
회색의거리 아파트 전철을 오가던 당신이
하늘을 보기 시작한 것이다.
다만 하늘만 보이는 것이 아니다.
아스팔트의 갈라진 틈으로 삐쳐나온 민들레를 보고 생명력을 느낄 것이며
초봄 연한 잎으로 시작한 나뭇잎이
푸르름을 더해가며 변해가는 녹색으로의 향연을 지나
결국 낙옆으로 변하는 것을 보며 아름다운 색감의 자연에 감동할 것이다.
그렇다.
이 세상에꽃 피어진 것, 낙옆되어 떨어지는 것,
호수,
산,
하늘, 그 모든 자연물을
그 있던 그대로 바라보는 당신의 첫 마음을 찾을 것이다.
사진을 찍는다는 것은 당신이 태어나 당신이 원초적으로 가졌던 당신의
마음을 찾는 일이다.
그런 당신의 되찾고자 하는 마음 앞에
색이 곧 빛이고, 빛은 곧 색이다.
그리고 그것은 생명이다.
얼마나 대단한 축복인가
회색으로보던 세상이라도
당신의 입김과 눈길을 보내면
그 빛은 차가운 렌즈를 통하지만
따듯한 감성 이미지를 만들어 내는 것이다.
다음 장은...
2장 사진은 기술이 아닌가, 난 기술이 없어서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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